옻칠제기와 일반제기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1. 옻칠제기와 일반제기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2. 옻칠제기의 2번칠과 전칠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목칠 또는 캬슈칠이라고도 하며 고가품인 옻칠 대용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혹자들은 이 목칠 또는 캬슈칠을 옻칠이라 칭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다시 유광칠과 무광칠로 구분됩니다.
- 유광
광이 많아 반짝거려 조명발을 잘 받으나 칠 값이 싸고 냄새가 많이남. - 무광
단가가 비싸지만 유광보다 칠 냄새가 덜하고 제기의 빛이 대추빛으로 은은하게 보이며 제품이 품위가 있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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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 5번칠
고가의 옻칠을 가격의 융통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기존의 카슈칠 되어 있는 최고급 물푸레 제기 완제품에다 옻칠을 5번 칠올림하여 생산합니다.
저희 남원제기 옻칠 5번칠 47P 제품은 최고급물푸레 제기 무광 제품에 5번을 칠올림하여 뜨거운 것이 들어 가는 주발세트(밥, 밥뚜껑, 국그릇, 수저, 저분 2세트 포함.)의 특성상 캐슈칠 냄새가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시중에 간혹 옻칠 3번칠이라고 해서 판매하는 것을 보았는데 믿을 만한 것이 못되며 대부분 1번 내지는 2번칠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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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전칠(총칠)
백골(아무 것도 칠하지 않은 제기 형태의 통나무)에다 처음 부터 순수 옻칠만을 칠하여 생산함으로써 일반제기의 단점인 칠냄새가 나지 않으며 사용 할 수록 옻칠의 신비처럼 점차적으로 색이 피어납니다. 피어난다는 것은 점차적으로 색의 농도가 밝게 발색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옻칠한 것은 다 알다시피 외부에서 벌레가 침투하지 못합니다. 몇 백년 묶은 옻칠한 제품들(종이, 함 등)이 좀벌레가 슬지 않고 건장하게 보관 되어 있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이 옻칠 전칠 역시 시중에서 판매할 때 7번 또는 8번 칠한 것이라며 판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의 신빙성이 없으며 4번 내지는 5번 칠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2번 칠한 것을 전칠이라고 해서 판매하는 경우들도 있으니 이점 각별히 유의하셔서 구매하시는데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로 간단 설명 마치고 아래 상세 설명을 보셔서 좀 더 자세한 설명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무엇보다 좋은 제기 제품을 생산하려면 나무의 재질이 좋아야 하겠지요. 나무의 재질이 선택이 되면 만들기 위하여 건조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나무 재질의 건조가 제대로 되어야 좋은 모양과 생산된 후에 갈라짐을 줄일 수 있으며 칠 작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건조된 통나무를 제기 형태의 모양으로 깍는 도중에 갈라진 통나무나 갈라질 수 있는 것들은 아깝지만 모두 버리고 상태가 좋은 것들을 골라 작업을 한답니다. 또한 제기 제품중 대접시 (보통 20cm 이쪽 저쪽)크기를 생산 하려면 수령이 30년이상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많이 나오질 않습니다.
더욱 더 제품의 품위와 좋은 제기 제품의 질을 높여 주는 것이 칠에 있답니다. 칠이 거칠거나 불규칙하지 않고 고요하고 매그럽게 그리고 은은하게 꼼꼼하게 잘 되어야 양질의 좋은 제품이지요. 그래야지 물에 담궈서 씻을 때 물이 스며들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답니다. 어떤 제품이든지 처음에는 다 좋아 보이지만 오래 쓸수록 좋은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구별되는 법입니다.
또 한가지 옻칠이 아닌 그 외의 칠은 대부분 칠 냄새가 나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냄새가 없어지기 위해서는 몇 년 정도 사용을 해야 증발하여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뜨거운 것이 올라가는 밥,국,수저 같은 것은 더욱 더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보통 제기 제품의 세트에는 빠져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벌로 추가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싸지만 옻칠제기를 고가임에도 구입하여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옻의 채취는 보통 4∼8년 자란 줄기에 평행으로 여러 개의 상처를 내어 삼출하는 암갈색 액을 채취하는데 이것을 생옻(生漆)이라 하며, 건조시켜 굳힌 것을 마른옻(乾漆)이라 합니다. 옻을 채취하는 데는 나무를 베지 않고 채취하는 방법과 베어 놓고 채취하는 방법이 있는데, 베지 않는 방법에도 상처를 적게 주어 나무가 죽지 않게 매년 조금식 채취하는 경우와 상처를 많이 주어 최대한으로 채취한 후 나무를 베어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베어 놓고 채취하는 방법은 줄기 전체에 평행하게 상처를 내고 불에 쬐어 수액을 완전히 삼출하는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이 방법으로 채취한답니다. 10년생의 나무에서 보통 250g정도의 수액을 채취하며, 칠기 제조나 여러 가지 기구의 도료, 목제품의 접착제로 쓰입니다. 한방에서 건칠을 구충·복통·변비·진해 등의 약재로 쓰이고, 최근에는 항암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옻칠의 경우에는 기발(인모로 만든 붓)을 사용하여 손으로 직접 칠을 합니다. 한번 칠하고 사포질 하고, 또 칠하고 사포질 하는 작업을 반복한 다음 최종적으로 상칠을 올려서 제품이 완성된답니다. 옻칠은 일반 칠처럼 햇빛이나 따뜻한 곳,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곳이면 칠건조가 잘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건조과정 마저도 다른 어느 도료와 상이한 다른 특성을 보여 주고 있답니다. 습도와 온도가 정확히 맞아야 잘 마르고 타지 않습니다. 여기 칠이 탄다는 것은 습도가 높거나 했을 경우 건조된 칠의 상태가 희뿌옇거나 누르스름하게 탈색이 된 것 처럼 변색이 되어서 제품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한 여름 후덥지근한 습도가 높은 날씨에 잘 마르지만 겨울철에는 건조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날씨에 그냥 방치해 두면 1주일이 지나도 마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 할 수 있는 옻칠 건조장을 따로 만들어 작업을 한답니다.
주요성분으로는 우루시올, 래콜, 티오콜, 수분, 고무질, 함질소물이며 채취의 시기와 방법, 산지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이 있으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의 옻이 주성분인 우루시올을 많이 함유하여 양질의 옻이라 한다. 옻칠의 도막(塗膜)은 단단하고, 부착성·내수성·광택 등이 뛰어나지만 값이 비싸고 내후성이 약하며 건조가 느리다는 결점이 있어서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예술작품에 주로 사용되지요. 국내산은 옻질은 좋으나 소량이므로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총칠을 초벌부터 바르지 않고 초벌이나 두벌에는 다른 칠을 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옻칠을 하는 제품도 소비자 모르게 많이들 나오고 있습니다. 대충 두서 없이 글을 올렸는데 위와 같은 모든 사항들을 취합하여 심사숙고 결론을 지어 보면 값싼것과 비싼것 옻칠이 왜 비싼지 대략적으로라도 이해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