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푸레나무 제기의 얼룩무늬상식
물푸레나무 제기를 보면 다 좋은데 접시 윗부분에 거므스레하게 진한게 얼룩이 진것 처럼 칠이 되어 있습니다. 칠이 잘못 된거 아닙니까?
고객님들께서 간혹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칠이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보통 우리는 그것을 청이라고 합니다.
물푸레 나무는 나이테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나무들의 특성상 나이테가 주위의 다른 것 보다 더 진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무늬를 지닌 것들은 저희들의 오랜 경험으로 보아 그렇지 않은 것 보다 오래 될 수록 더 단단해 진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무들도 오랜 비바람의 거센 풍파를 겪으면서, 또한 여러 병해와 싸워 견디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무에 굉이도 박히고 나이테도 불규칙하게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물푸레나무는 더욱 더 그렇구요. 이러한 굉이나 청들이 없을 수가 없답니다. 바로 이러한 특징들이 일반 프라스틱이나 양은 스테인레스 같은 철제품들과 다른 맛이 나는 나무 제품의 고유한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벌목된 물푸레나무의 통나무를 야적지에서 6개월~1년여 동안 건조를 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하절기에는 비도 맞고 동절기에는 눈도 맞으면서 건조를 시킨답니다. 이러한 건조과정 중에도 거므스레한 청들이 어쩔 수 없이 생길 수 밖에 없답니다.
남원제기의 물푸레 제기는 바로 이러한 원목의 무늬를 자연스럽게 살려 칠을하여 가공하기 때문에 그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나 아름답게 보이죠. 그 중에 말씀드린대로 주위의 색깔보다 더 진한 나이테들의 무늬도 있으나 절대 칠이 잘못된 것이 아니오니 소비자들께서는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