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로 피하는 음식
▣ 제물로 피하는 음식
1. 복숭아
-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 하여 제사상에 올리게 되면 조상이 찾아오지 못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무덤 주위에도 복숭아 나무를 심지 않는다.
2. 향료(香料)와 나물
- 불가에서는 진한 향이 나는 마늘, 파, 고추, 부추, 미나리 등의 음식은 제물로 쓰지 않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제례음식에는 고추, 마늘, 파를 양념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제수의 조리에는 향신료(香辛料)인 마늘, 고춧가루, 파 등을 쓰지 않고 간장과 소금만 또는 천연 조미료로만 조미한다.
- 불교적으로 보면, 고추가루와 함께, 마늘, 파 등도 제사음식에 사용을 피하는데, 이는 5신채(五辛菜-5가지 자극성이 강한 채소) 를 피하는 불교 음식문화의 영향이다.
- 즉, 불가에서는 마늘, 파, 고추, 부추, 미나리 등 생리적 활성화 작용이 뛰어난 5가지의 양념류를 음식에 사용하지 않는데, 이러한 불교의 5신채의 영향으로 제사음식에서 고추가루, 마늘, 파 등을 피하는 것이다.
- 어쨌든 강하고 자극적인 맛보다는 재료가 가진 고유한 담백한 맛을 그대로 살려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제사음식의 핵심이다.
- 따라서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먹는 김치도 올려지지 않는 이유는 너무 흔하고 고춧가루와 마늘 등의 양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3. 천하게 여긴 음식
- 이름의 끝자가 "치"로 끝나거나(갈치,참치,꽁치,멸치 등) 등 푸른 생선(고등어, 방어, 정어리 등)은 흔하고 천하다고 생각하여 젯상에 올리지 않았다.
- 하지만 북어(포), 조기는 제사상에 올려지는데 이들 생선은 과거에는 구하기 어려운 것들로 그만큼 조상에게 성의와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역(해안지방)에 따라서는 문어 도 제사상에 올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