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지내는 순서(절차)
▣ 차례 지내는 순서(절차)
◑ 차례란?
절사(節祀), 다사(茶祀)라고도 한다. 원단(元旦, 1월 1일), 추석(秋夕, 음력8월 15일), 단오(端午, 음력 5월 5일), 동지(冬至, 24절기의 22번째로 보통 12월 22,3일경임. 작은 설이라고도 함.) 등의 아침에 지내는 약식 제사로서 4대조 까지를 동시에 지낸다. 추석대신에 음력 9월 9일(重陽節)에 지내는 수도 있고 단오나 동지의 시제는 근간 대부분 지내지 않는다.
◑ 차례의 절차
[가례]를 비롯한 예법서에는 오늘날의 차례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관습적으로 명절날 살아있는 후손들만 즐기기에 송구스러워 돌아가신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를 차례라고 하였습니다. [가례]에서 말하는 차례란 '차(茶)를 올리는 예(禮)'로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에 정월 초하루, 동지, 매월 초하루와 보름, 각종 명절에 참배하는 제사가 있었고, 이들 중에서 매월 보름에는 술잔을 드리지 않고 차(茶)를 올리게 된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 사당도 거의 사라지고 [가례]에서 말하는 차례도 사라지게 되어 명절의 제사로 남아 있는 우리 나라의 차례는 옛날과 달리 설날과 추석 두 번만 남게 되었습니다.
1. 재계(齋戒)
- 하루 전부터 집안 안팎을 청소하고 목욕 재계하여 차례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한다. 제상과 제구의 설치: 차례 드릴 장소를 정하고, 미리 여러 제구를 깨끗이 닦아 준비한다.
2. 제수(祭需) 준비
- 주부이하 여러 여인들이 제수를 준비하나 남자들도 거든다.
3. 제복입고 정렬하기
- 명절날 아침 일찍 일어나 제복을 입고, 제상 앞에 남자들은 오른편(동)에 여자들은 왼편(서)에, 제주와 주부는 앞에 대체로 연장자 순대로 선다.
4. 제상 차리기
- 먼저 식어도 상관없는 제수를 차린다.
5. 신위 봉안
- 고조부모이하 부모까지(물론 2대조, 3대조 등 가정에 따라 다름) 순서대로 신주나 지방을 모신다. 산소에서는 이 절차가 없다.
6. 강신(降神, 신내리기)
- 주인이 읍하고 꿇어앉아 향을 세 번 사르고 강신의 예를 행한다. 집사가 잔반에 따라 주는 술을 모사기에 세 번 나누어 붓고 재배한다. 산소에서는 땅 바닥에 한다. 모사기란 곧 땅을 대신하는 제구이다. 산소에서는 참신 후에 강신한다.
7. 참신(參神, 합동 참배)
- 주인 이하 모든 참사자들은 일제히 강림한 신에 대해 두 번 절하며 인사드린다.
8. 진찬(進饌, 메와 국을 올리기)
- 식어서는 안될 메와 국, 탕 등 모든 제수들을 윗대 조상의 신위부터 차례로 올린다.
9. 헌작(獻酌, 잔 올리기)
- 제주가 주전자를 들어 고조부이하 차례로 술을 가득 올린다. 주부는 차례로 숟가락을 떡국에 걸치고 젓가락을 골라 시접(匙?)에 걸쳐놓는다. 이를 낙식(落食)이라고도 한다.
10. 유식(侑食, 식사 권유)
- 주인이 주전자를 들어 각 신위의 잔에 첨작을 한후 참례자 일동이 7-8분간 조용히 부복(?伏)하거나 양편으로 비껴 시립(侍立)해 있는다.
11. 철시복반(撤匙覆飯, 수저 걷기)
- 숭늉 그릇의 숟가락을 거두어 세 번 고른 다음 제자리에 놓는다. 메 그릇의 뚜껑을 덮는다.
12. 사신(辭神, 합동 배례)
- 신위를 전송하는 절차다. 참사자 전원은 재배한다. 지방(紙榜)과 축문(祝文)을 불사른다. 신주는 사당으로 다시 모신다. 제사 절차는 이로써 모두 끝난다.
13. 철상(撤床, 제상 정리)
- 제상을 치운다.
14. 음복(飮福, 음식 나누기)
- 참사자 전원이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음복을 하면 조상들의 복을 받는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기제와는 달리 이웃들을 초청하거나 음식을 이웃에 보낼 필요는 없다.
15. 세배(歲拜, 새해 인사)
- 살아있는 사람들끼리 인사를 올린다. 물론 한 번만 절한다. 먼저 가장 연장자께 모두 절을 올리고, 부부간에도 맞절로 예를 행하며, 형제간에도 세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