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제기는 잔, 잔대, 탕기(湯器), 적기(炙器), 접시류와 어틀, 편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그릇 위에 올려지는 음식과 그것을 진설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제사에 사용하는 음식을 제수(祭需)라 하고 제사상에 음식 배열하는 것을 진설이라 한다.  제사상에는 아무 음식이나 놓는 것이 아니며 일정한 범위의 음식을 법에 따라 진설하는데 일반적으로 보면 큰 차이는 없다.

조선시대에는『주자가례』와 『사례편람』에 명시되어 있는 진설법을 따랐으며, 현재에도 선조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도 하지만, 현대생활에 맞게 가정 의례 준칙에서 명시한 진설법을 따르기도 한다.  진설은 각 지방의 관습이나 풍습, 가문의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가가례(家家禮)라고도 한다.

이러한 진설법에 의해 현재 남원에서는 잔과 잔대, 여러 종류의 탕을 담을 수 있는 탕기(湯器)와 육전, 어전을 올려놓는 적기(炙器), 과일, 나물, 포를 담는 접시, 생선을 담는 어틀, 떡을 담는 편틀, 촛대, 향로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 중 접시는 제기 중 가장 수가 많아 대. 중, 소의 크기별로 구분하여, 올려 놓는 음식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한다.

현재 남원제기의 기본 구성은 잔 3개, 잔대 3개, 탕기 3개, 접시 21개, 어틀1개, 편틀 1개, 촛대 2개, 향로 1개, 지방틀 1개로 총 37개로 구성되어 있다.

간혹,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제기(옻칠제기 제외) 제품 중 47P란 것이 있는데 이는 판매자 분들이 주발세트(밥, 밥뚜껑, 국그릇, 수저, 저분) 2벌(10P)을 끼워 팔 경우에 해당 된다.  분명하게 집고 넘어 갈 것은 남원의 어느 목기 공장이나 제품 출하시에는 기본세트의 수량은 37P임을 말씀드립니다.